[2020 美대선]“좀처럼 볼 수 없는 테이크다운”…미국 민주당 TV 토론회 승자·패자는?

입력 2020-0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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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공’ 워런 vs ‘집중 견제’ 블룸버그…샌더스·바이든·부티지지 “반사이익”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현지시간) TV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명이 19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토론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열린 민주당 9차 TV토론회는 최근 상승세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처음으로 참석한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CNN은 이날 토론회에서 승자와 패자를 각각 뽑았다. 대표적인 승자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패자에는 블룸버그가 이름을 올렸다. CNN은 이날 워런의 토론에 대해 “경주에는 불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 것 같았다”며 “토론이 중요하다면 워런은 현재 네바다주에서 진행 중인 여론조사를 초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룸버그를 몰아붙인 것을 두고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테이크다운(레슬링에서 상대 선수를 재빨리 쓰러뜨리기)”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 워런은 블룸버그에 대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우리는 여성을 뚱보(fat broads), 말상의 레즈비언(horse-faced lesbians)이라 부르는 억만장자와 경쟁하고 있다”며 “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블룸버그 시장을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또 워런은 이날 블룸버그에게 소송 해결을 위해 몇몇 여성과 맺은 비공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그들이 말 할 수 있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를 공세를 이어간 것은 워런뿐만이 아니었다. 샌더스와 바이든 역시 블룸버그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CNN은 “마치 1대 다수로 싸우는 프로 레슬링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블룸버그에게 견제가 쏠리면서 민주당 내 선두주자인 샌더스나 ‘중도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바이든과 부티지지는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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