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공’ 워런 vs ‘집중 견제’ 블룸버그…샌더스·바이든·부티지지 “반사이익”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현지시간) TV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CNN은 이날 토론회에서 승자와 패자를 각각 뽑았다. 대표적인 승자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패자에는 블룸버그가 이름을 올렸다. CNN은 이날 워런의 토론에 대해 “경주에는 불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 것 같았다”며 “토론이 중요하다면 워런은 현재 네바다주에서 진행 중인 여론조사를 초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룸버그를 몰아붙인 것을 두고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테이크다운(레슬링에서 상대 선수를 재빨리 쓰러뜨리기)”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 워런은 블룸버그에 대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우리는 여성을 뚱보(fat broads), 말상의 레즈비언(horse-faced lesbians)이라 부르는 억만장자와 경쟁하고 있다”며 “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블룸버그 시장을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또 워런은 이날 블룸버그에게 소송 해결을 위해 몇몇 여성과 맺은 비공개 합의한 것과 관련해 “그들이 말 할 수 있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를 공세를 이어간 것은 워런뿐만이 아니었다. 샌더스와 바이든 역시 블룸버그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CNN은 “마치 1대 다수로 싸우는 프로 레슬링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블룸버그에게 견제가 쏠리면서 민주당 내 선두주자인 샌더스나 ‘중도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바이든과 부티지지는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