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월 1~20일 수출입 현황 발표
2월 1~20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4~6일 설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29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조업일수는 15.5일, 지난해는 설 연휴로 12.5일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달 2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은 1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7000만 달러보다 9.3%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해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이달 증가세 전환을 기대했었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5.4%), 자동차 부품(40.6%), 무선통신기기(8.2%)가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석유제품(-4.1%), 승용차(-0.1%), 선박(-29.0%)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4.2%), 베트남(19.8%), EU(12.8%), 일본(7.1%) 등은 증가했으나 중국(-3.7%), 싱가포르(-26.7%) 등은 줄었다.
1∼10일 수입은 255억9000만 달러로 4.7%(11억6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석유제품(52.1%), 승용차(56.9%), 가스(5.0%) 등은 늘었고 원유(-1.9%), 기계류(-4.5%), 석탄(-32.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8.6%), EU(19.8%), 일본(2.6%), 베트남(8.2%) 등은 늘었으나 중동(-6.5%), 호주(-10.5%) 등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의 경우 -18.9%의 급격한 수입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6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