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높지만 2~3주면 치료…특정 지역·단체로 전파 상황"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코로나19 대응 총리 주재 회의 브리핑에서 "회의에서 위기경보단계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은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면서 심각 수준의 방역대책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2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전체 156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사망은 1명, 격리해제는 16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확진자가 확인된 지역은 대구 38명, 서울·경북 3명, 경남 2명, 충남·충북·경기·전북·제주·광주 각 1명씩이다.
중대본의 조사 결과 신천지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와 관련이 있는 확진자가 39명이고, 청도 대남병원과는 1명이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방역당국은 이 같은 연결고리가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위기경보를 격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본부장은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는 초기 단계로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등 원인이 분명해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경증에서도 쉽게 전염이 되며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지만 증상은 심각하지 않다"며 "임상 경험이 축적되고 있는 데다 기저 질환이 없다면 2~3주면 완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했을 때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긴 했지만 아직 전국 확산 단계를 아니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박 본부장은 "지역 감염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하고 병상과 의료인력을 준비해 왔다"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