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월 백악관에서 ‘5G 서밋’을 추진하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5G 분야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의 우위를 막으려는 세계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귀띔했다고 한다. 그는 “백악관에서 많은 것을 논의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참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여기에는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전자 등 동맹국에 있는 외국 기업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동시에 기술 분야의 정보를 취합하겠다는 취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CNBC는 백악관의 이런 이벤트 계획에 영향을 준 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던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라고 했다.
미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이달 초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노키아와 에릭슨의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 내 다른 관리들은 정부가 민간 기업에 대해 지분을 취득하라는 건 부적절하다며 바 장관의 주장을 개인 의견으로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