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진세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5%(2400원) 하락한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약세로 전날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어제 하루에만 4879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우 역시 전날 3.37%(1700원) 하락하며 4만87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우려가 전 산업계로 퍼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셧다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휴대폰사업장이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폐쇄 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삼성이 퀄컴이 개발한 차세대 5G 모뎀칩을 수주하며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번에 5G 모뎀칩을 수주하면서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그 동안 삼성은 133조 원을 2030년까지 투자해 비메모리 반도체(팹리스/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하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삼성은 지난 해 4분기 기준 파운드리 17.8%로 세계 2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 하고 있다.
또한 전날 증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집에서 간편식을 배송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며 식품과 택배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전날 식품 관련주인 CJ씨푸드는 전 거래일보다 29.98%(910원) 오르며 상한가(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씨푸드1우 역시 28.16%(1만150원) 치솟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택배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물동량 증가 가능성에 물류업체인 한익스프레스는 30%(1650원) 치솟은 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방도 29.90%(610원) 오르며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다.
이와 함께 엘컴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날 거래제한폭(29.90%)까지 올랐다. 엘컴텍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해외광물자원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몽골에서 금과 구리 개발 사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반면 마스크 관련주들은 최근 급등세에 대한 차익매물과 테마주의 우려가 제기되며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공은 전날 16.46%(2000원) 하락한 1만150원을 기록했고 모나리자(-20.32%), 깨끗한나라(-16.45%), 웰크론(-18.06%) 등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