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첫해… 애플 시장 진입 여부 주목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에 이어 최근 클렘셸(조개껍데기) 형태의 갤럭시Z플립을 선보이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중국 화웨이 역시 지난해 메이트X를 선보인데 이어 후속작 메이트Xs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에 맞불을 놨다.
여기에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언제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지도 관심거리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s 등 신제품 라인을 발표했다.
애초 MWC 무대에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행사 취소에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한 온라인 발표로 전환했다.
관심이 가장 집중된 메이트 Xs는 프리미엄 버전의 가격이 2499유로(약 330만 원)로 책정됐으며 다음 달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한다.
메이트 Xs는 이전 모델인 메이트 X와 디스플레이의 크기(8인치)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두 화면을 접어서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더 강력해 내구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모델인 메이트 X는 작년 MWC에서 공개돼 지난해 11월에 중국에서만 출시됐다.
또 메이트 X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G(5세대 이동통신) 통합칩 '기린 990'을 탑재하고 4개의 카메라 렌즈를 갖췄다.
다만 갤럭시Z 플립이 유리로 된 디스플레이인 UTG를 장착한 것과 달리 메이트Xs는 플라스틱 커버다.
이날 메이트 Xs 출시와 함께 올 상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 폴더볼픈 시장은 지난해 보다 가격대가 낮아지고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320만대로 확대되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은 갤럭시 Z플립과 같이 세로로 접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내구성 측면에서 갤럭시 Z플립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레이저는 화면을 열 때 힌지(경첩)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세히 보면 화면이 위로 들려지며 구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마치 낡고 녹슨 문을 열 때 소리 처럼 들린다"고 혹평했다. 반면 삼성 Z플립의 힌지는 "훨씬 더 견고하며 화면도 위로 들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폴드 후속작을 내놓으며 폴더블폰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 메이트Xs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는지, 그리고 애플이 언제 시장에 진입하는지가 폴더블폰 경쟁 구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