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이 국내 4대 회계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직장 전면 폐쇄 조치에 나섰다. 앞서 LS용산타워 사업장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빌딩 본사 사업장도 임시 폐쇄되면서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앞서 24일 LS용산타워에서 LS계열사 임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나면서 25일 오전 1시께 삼일회계법인 및 관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LS용산타워 건물 폐쇄 및 재택근무 조치를 긴급 안내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빌딩도 폐쇄됐다. 이에 따라 삼일은 LS용산타워 사업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 빌딩 본사 사업장도 문을 닫으면서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삼일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빌딩 삼일 본사 사업장은 오늘 10시부로 폐쇄 조치될 예정”이라며 “방역작업은 하루밖에 걸리지 않지만, 확진자 이동 동선 파악 소요 시간에 따라 기한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역사회에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자 삼일은 비상 대응 방안도 운영하고 있다. 지방 출장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지 않으면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권장했다. 또 대중교통 혼잡 시간대를 피할 수 있도록 부서장 판단 아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택시비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일에서 근무한 회계사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비상안을 운영하면서 원격근무 전환 등 주의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이와 별개로 감사보고서 기한이 임박해질수록 부담감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연차일수록 매니저와 소통하거나 자료를 수령하는 등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은 오늘 오후 추가 일정 안내에 대해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