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남대문시장 상가 건물주들 3개월간 임대료 20% 인하

입력 2020-02-25 11:43수정 2020-02-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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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이 20일 남대문시장 사무실에서 상가대표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중구)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의 건물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간 임대료의 20%를 인하해 주기로 결정했다.

25일 중구는 “이달 초부터 남대문시장 상가 건물주들은 임대료 인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며 “상인 2000여 명이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고 밝혔다.

3일 남대문시장 내 대형상가인 ‘C동 남대문중앙상가’의 고려인삼백화점 대표가 점포 50개의 임대료를 3개월간 20%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이 시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긴 데 따라 지역상인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겠다는 취지다. 특히 고려인삼백화점 대표는 주변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일에는 동찬기업 대표가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해 남대문상가 E동, G동 780여 개 점포 상인들이 3개월간 임대료 걱정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또 삼호우주 상가 대표와 남정빌딩 대표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했다. 삼호우주 주얼리 타운 내 550여 개 점포, 남정빌딩 내 약 770여 개의 점포가 대상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고통 분담을 실천한 건물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임대료 인하가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구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방어 태세로 코로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3개월간 20% 인하하기로 한 ‘착한 건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을 위해 임대료 걱정을 덜어준 착한 건물주들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박 장관은 남대문시장에서 건물주 4명과 만나 임대료 동결이나 깎아주는 행위를 건강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통 분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 확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전통 시장 점포의 경우 영업비용 중 임차료가 약 20%를 차지하는 만큼 상인들의 고통 분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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