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프랜차이즈업체 스쿨푸드 매각 본계약 거래 마무리가 해를 넘겨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매각 계약이 좌초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이사이드 프라이빗에쿼티(이하 베이사이드PE)는 지난해 10월 스쿨푸드 인수를 인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은 이후 거래 종결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거래 계약 체결 이후 한 두 달 사이에서 인수 과정이 마무리되지만, 스쿨푸드 매각 계약 건은 5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당초 베이사이드PE도 처음 계획했던 거래 종결 시점인 지난해 12월 초까지는 무리 없이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베이사이드PE는 지난해 10월 이상윤 스쿨푸드(법인명 에스에프이노베이션)와 △스쿨푸드 △스쿨푸드 딜리버리 등 사업부문 2개를 3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양수도 계약은 이상윤 대표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조건하에 진행됐기 때문에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선순위 투자자 모집이 거래 마무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LP모집이 난항에 빠지게 됐고, 이에 이 대표 측에서 추가 투자 제안에도 응할 의사를 베이사이드PE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한 지 한참 지났지만, 투자자(LP) 모집에 어려움 겪으면서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면서 “회사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에 선뜻 투자에 나서는 LP들이 없었던 게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 역시 “베이사이드가 당초 기업가치를 너무 높게 잡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여태까지 거래종결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LP 모집이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사이드PE는 식음료(F&B) 업종에 주로 투자해온 PEF 운용사로 2017년 급식업체 웰리브를 인수 2년 만에 엑시트(투자회수)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멕시칸 레스토랑 브랜드 온더보드를 경영권을 사들였다.
이와 관련해 스쿨푸드 관계자는 “인수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뿐”이라면서 “본사와 가맹점 모두 최선이 될 수 있도록 신중히 사업양수도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