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918만톤' 판매 목표
현대제철은 최근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브랜드 강재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업체질 강화를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로 정하고 브랜드 강재의 고객 맞춤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목표는 지난해 보다 27만 톤 증가한 총 918만톤으로 고객 맞춤 대응 전략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이 2017년 출시한 고성능 건축용 강재 브랜드 ‘H CORE’는 지진 충격을 흡수해 지각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제품이다.
일반강재 대비 에너지 흡수력·충격인성·용접성이 뛰어나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전도를 높여준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내진성능 뿐 아니라 고온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화내진 복합강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내화내진 H형강은 1㎟ 면적당 약 36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으며, 강재 온도가 600℃까지 상승해도 상온 대비 67% 이상의 항복강도를 유지해 건물이 붕괴되지 않도록 한다. 반면 일반 강재는 350℃에서 항복강도가 상온 대비 30% 이하로 감소한다.
또 내화내진 복합강재를 사용한 건물은 안전도 향상은 물론 내화피복제 사용량 절감과 공정 감소로 공기 단축과 건축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H CORE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내수시장에 공급한 형강 제품 150만 톤 중 40만 톤 이상이 H CORE였다. H CORE 철근 제품 역시 12만 톤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한 판매성적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도 6만 톤 이상의 H CORE 형강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부터 H형강 제품의 규격을 확대한 'RH+' 출하를 시작했다. 기존 82개의 H형강 제품규격에 55개의 대형규격, 39개의 중소형 규격 등 총 94개를 새롭게 추가해 안전성과 강재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제철은 이번 규격 확대로 강재 사용량 절감, 이음새 없는 대형 규격 공급이 가능해 져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RH+를 사용한 VE(Value Engineering) 서비스를 제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제철은 RH+ 공급이 수입 H형강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KS에 등재된 H형강 규격은 각종 구조물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단면치수와 성능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번 규격 확대로 고객객 맞춤형 제품 공급이 가능해져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KS의 H형강 규격은 일본의 JIS규격 356종, 미국의 ASTM규격 283종, 영국의 BS규격 111종 등 해외의 H형강 규격 수에 비해 매우 작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RH+를 적용해 설계한 건축물에서 최소 10% 이상의 강재 절감 효과가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울산 우정동 주상복합 구조물, 송도 주상복합 구조물, 대전 대공간 구조물, 마곡 연구개발(R&D) 센터 등에 RH+ 규격을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재 분야에서도 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론칭한 자동차전문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H-SOLUTION 전용 홈페이지와 앱을 개설해 현대제철만의 다양한 응용 기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H-SOLUTION 글로벌 시장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신장을 추진하고 있다. 1200억 원을 투자해 냉연설비를 최신화 하는 한편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하는 등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강도 내(耐)마모강 브랜드인 ‘WEAREX’를 론칭해 고내구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 톤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