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데이터센터 메모리 시장 이끈다

입력 2020-02-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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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플랫폼 앞세워 공략… 코로나19에도 올해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강세 전망

(웹사이트 캡쳐)
삼성전자가 오픈 플랫폼을 앞세워 차세대 데이터 센터 메모리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데이터 센터 등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4~5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0 OCP 글로벌 서밋'에 참가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제품과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OCP(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표준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영향력이 큰 글로벌 프로젝트다.

최근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서버,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관련 시스템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개인이나 단일 기업으로는 대응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을 통한 협력으로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이종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연구위원(전무)이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삼성의 협력 노력을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하이퍼 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을 위한 솔루션으로 오픈소스인 OSP(오픈 스토리지 플랫폼)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크고 유기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최소 10만대 서버를 운영하고 규모도 2만2500㎡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OSP를 개발해 테스트 및 배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제조 업체 및 데이터 센터와 함께 다중 산업 협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요즘 같은 데이터 시대에는 견고하고 안정적이며 규모와 관계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오픈 스토리지 플랫폼은 이러한 시스템의 기본 요소로서 큰 잠재력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기 위해선 다양한 최종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시 메모리 및 고급 NVMe 기술에 대한 삼성의 전문 지식은 이러한 협업을 지원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반도체 업계에서 데이터 센터 등 서버 반도체 시장이 특히 중요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북미 IDC 업체들의 신규 서버 증설 수요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 확대에 따른 서버 증설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서비스 확대로 5G용 신규 서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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