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국민 앞에 사죄하라"..."박능후ㆍ강경화 즉각 경질해야"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는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감염병 확산 사태였다. 그러나 점차 우리나라의 우한 코로나 사태는 인재의 성격을 띠게 됐다"며 "지금 이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초동대처에 실패했다"며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에 반드시 실시돼야 했다. 우리 당은 물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나. 그러나 대통령은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정권 전체가 너무나 안일하고 성급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머잖아 종식될 거라고 말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황 대표는 특히 20일 있었던 문 대통령과 영화 '기생충' 제작·출연진의 청와대 '짜파구리 오찬'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보인 파안대소는 온 국민의 가슴을 산산조각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한 장 손에 넣지 못한 채 국민은 발 동동 구른다"면서 "그러고도 남 탓, 책임 뒤집어씌우기가 이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대구 코로나', '대구 봉쇄' 등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 대구·경북 시·도민 가슴을 후벼팠다"며 "이것이 인재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인재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먼저인지, 중국이 먼저인지, 국민은 진지하게 묻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피해자인 국민을 갑자기 가해자로 둔갑시켜 책임을 씌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전 세계 주요 국가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막고 심지어 부당한 격리 조치를 당하는데도 속수무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그간 참고 또 참았다. 그런데 이제 그 수준을 넘었다"며 "이분들이야말로 패전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황 대표는 "사태를 돌파할 전문가, 현장형 인재를 즉각 투입하라. 청문 절차를 포함한 모든 인사 절차를 국회 차원에서 일거에 밟겠다"며 "비상시국에 맞는 책임형 장관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적·법적 지원은 국회의 의무이자 역할"이라며 "통합당은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예비비든 추가경정예산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