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서울 송파을 공천을 확정받고 총선에 출마한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단수 추천했다. 이로써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러다 최근 공관위가 추가공모를 하면서 홍준표 전 대표와 친분으로 컷오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관위가 추가공모를 내면서 김은혜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대변인 차출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보낸 쌓아온 시간을 높게 평가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추가공모가 많았는데 배 후보가 2년 동안 고생하면서 일궈온 지역에 본래대로 나오는 게 훨씬 경쟁력이 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최재성 민주당 의원과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2018년 6·13 재·보궐선거에서 송파을에 출마했으나 29.6%를 얻는 데 그치면서 최 의원(54.4%)에게 완패했다.
당시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이번 경험이 저에겐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받으면서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4선인 최 의원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지만 공천을 확정받으면서 기회가 생겼다.
한편, 공관위는 △서울 서초갑(윤희숙 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서울 강동갑(이수희 변호사) △서울 강동을(이재영 전 국회의원) 등을 단수 추천했다. △서울 마포을(김성동 전 국회의원·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 △서울 강서병(김철근 정치평론가·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등은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