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급락...다우 2.94%↓

입력 2020-03-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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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파격 인하에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5.91포인트(2.94%) 하락한 2만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내린 300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08포인트(2.99%) 하락한 8684.0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금리를 1.00~1.25%로 종전보다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연준이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긴급 처방전을 내놓자,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오름세를 타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반전했다. 다우는 장중 한때 1,000포인트 빠지는 등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연준이 FOMC를 기다리지 않고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려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외에 다른 정책 수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창립자는 “시장은 여전히 바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주의 패닉성 시장 붕괴는 쉽게 잊힐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증시가 탄탄한 바닥을 찾으며 안정되기에는 2주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7개국(G7)의 정책 공조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커졌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아침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모든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3.79% 내렸다. 금융주도 3.7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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