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적어”…증권가, 소부장ㆍ게임ㆍ엔터 목표주가 올렸다

입력 2020-03-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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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증권가는 소부장(소재ㆍ장비ㆍ부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목표주가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ㆍ코스닥 기업 263곳 중 1월 말과 비교해 목표주가 평균치가 상승한 곳은 106곳(40.3%)이었다. 145곳(55.1%)은 목표주가가 내렸고 12곳(4.6%)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목표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인 덕산네오룩스로, 목표주가가 2만9417원에서 4만2011원으로 43.15% 올랐다.

그 뒤를 목표주가가 34.68% 상승한 에코프로비엠이 이었다.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로 최근 삼성SDI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 업체인 두산솔루스(19.28%)와 천보(9.72%) 역시 한 달여 만에 목표주가가 대폭 상승했으며, 실리콘웍스(13.30%)와 테스(10.93%) 등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주가 눈높이가 올라갔다.

증권가에선 소부장 기업들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은택ㆍ김영환ㆍ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충격이 미치는 영향은 업종마다 다르다"면서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과 원자재·소재 등 가격이 신축적인 산업은 공급망 충격에 따른 충격보다 가격 상승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9.15%)와 위메이드(5.22%) 등 게임업체도 목표주가가 부쩍 올라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 업체들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신작보다는 기존 작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최근 금융 등 신산업에 진출하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카카오(13.11%)와 지난해 주가 급락 이후 올해 반등이 전망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목표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타격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목표주가가 줄줄이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에쓰오일)은 목표주가가 각각 15.27%, 15.10% 하락했다.

대표적인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10.13%)과 호텔신라(-5.75%)도 주가가 내렸다. 그 외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타격이 우려되는 제주항공(-6.36%), 진에어(-5.54%), CJ CGV(-11.10%) 등도 목표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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