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곳, 19만6000호 지정 완료
정부가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에 따라 고양 창릉과 탄현 등 2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고양 창릉과 함께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부천 대장은 올해 상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양 창릉과 고양 탄현 등 2곳에 대한 주민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고 6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정부의 ‘수도권 30만 호 공급 계획’ 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등 18곳 총 19만6000호(총 면적 3497만㎡) 지구지정이 완료(신도시급 5곳 중 4곳)됐다. 정부는 부천 대장지구 등 나머지 공공주택지구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중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창릉지구는 30사단 이전 예정지와 훼손돼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경기도ㆍ한국토지주택공사(LH)ㆍ고양도시관리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기업ㆍ일자리 용지)를 고양선을 중심으로 집중 배치하고, 기업 요구에 맞춰 자족용지의 성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만든다. 자족용지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 허브’, 성장 단계 기업을 위한 ‘기업성장 지원센터’를 건설ㆍ운영한다.
기존 군부대(30사단)는 약 100만㎡ 규모의 도시 숲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처로 제공한다. 또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을 정비해 호수공원으로 만드는 등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ㆍ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탄현지구는 20년 이상 방치된 장기미집행 공원부지를 활용하는 공공주택사업이다. 신혼희망타운, 민간분양 등 총 3만3000가구(41만6000㎡)를 공급하면서, 편입되는 장기미집행 공원부지의 70% 이상을 친환경 공원(탄현공원)으로 조성한다.
사업지구 인근의 황룡산, 고봉산 등과 탄현공원을 보행육교 등 녹지로 연결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ㆍ하남 교산ㆍ과천 등 작년 10월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은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하고, 주민들과 보상협의체가 구성된 곳을 중심으로 토지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지가 우수한 일부 지구는 첫마을 시범사업으로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 도심부지 4만 호(63곳)는 설계공모, 사업계획 수립 등 절차 진행 중으로, 4000호 이상 사업승인(지구지정)이 완료됐다.
서울시 등과 함께 올해 중으로 1만6000호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 중 1000호는 연내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세부적인 개발계획은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화하고, 원주민들과도 민관공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