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의혹 제기…"전문경영인 체제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3자 연합은 4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과거 항공기 구매 당시 리베이트를 받고 세금을 탈루했고, 이런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런 일이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분노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프랑스 검찰에서 확보한 내용"이라며 "에어버스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다. 이게 최종적으로 누구의 돈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3자 연합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항공 A330 기종 10대 구매 대가로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의 리베이트 지급을 약속했다.
이후 2010년 200만 달러, 2011년 650만 달러, 2013년 600만 달러 등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됐다고 주주연합은 주장했다.
3자 연합은 "이번 리베이트 사건은 주주연합이 지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왜 필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과거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밀실경영으로는 회사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한진그룹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