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오며 3% 넘게 올랐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1%(2000원) 오른 5만7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5만7600원까지 뛰며 4% 가까운 오름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3.43%(1600원) 오르며 4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74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4조557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136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상승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1.62%(1500원) 상승한 9만43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599억 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한진칼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한진칼은 4.83%(3900원) 오르며 8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9만6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한진칼의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기간동안에만 71.28% 급등했다.
이같은 추세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를 이달 27일로 예고했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조 회장 측과 이에 맞선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 간의 여론전이 이미 불붙은 가운데 남은 기간 소액주주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양측의 공세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는 대규모 유증 소식에 전날 약세를 보였다. 전날 증시에서 에이치엘비는 4.05%(3800원) 빠지며 9만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에이치엘비는 다음 달 20일을 기준일로 3270억 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배정비율 10%, 할인율 20%를 적용하고 이와 동시에 10%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2008년 이후 처음 실시하는 이번 유무상증자로 에이치엘비의 자본금은 45억 원, 주식수는 903만 주 늘어난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주간사를 맡아 총액 인수 조건으로 진행, 실권주에 대한 부담은 없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지난해 11월 합병한 엘레바 주주들에게 지급할 언아웃(NDA 성공보수) 대금,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 참여,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 중인 리보세라닙의 중국 및 글로벌 권리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며 급등세를 보이던 씨젠은 단기간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과 기관의 매도세에 급락했다. 전날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8.21%(3350원) 하락한 3만7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달리고 있지만 기관이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도 전날만 49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