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유통업계가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각 업체들은 단독 기획상품부터 할인 혜택까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행사 상품을 준비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의 2월 밸런타인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4% 가량 떨어졌다. 코로나19 공포로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화이트데이에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할인과 상품권 증정 행사로 나섰다.
먼저 이마트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화이트데이 행사상품을 단일 브랜드로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신세계상품권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대표 상품으로 판 초콜릿에 아몬드를 가득 뿌려 큼직하게 조각낸 ‘피코크 아몬드 바크씬’을 6980원에 판매하고, 이색 상품으로 정어리 모양의 프랑스 초콜릿 ‘정어리 오리지날/초콜릿(60g)’을 각각 7980원에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해피 화이트데이’ 행사 일환으로 식품 브랜드별 상품권 행사를 진행해 ‘롯데제과’, ‘농심’, ‘오리온’, ‘크라운’ 등 동일 브랜드 제품을 2만 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초이스엘 무설탕캔디(각40g, 청포도/레몬)’를 20% 가량 할인된 1250원에, ‘스윗허그 큐브 초콜릿(210g)’을 10% 저렴한 232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6일부터 14일까지 ‘화이트데이 주얼리 선물상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디디에두보·스와로브스키·스톤헨지 등 20여 개 주얼리·시계 브랜드가 참여해 화이트데이에 맞는 선물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14일까지 지하1층 식품관에서 양평 한옥카페로 유명한 ‘하우스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연다.
화이트데이를 5대 명절로 꼽는 편의점도 한정판 마케팅과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GS25는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펭수와 박토벤 등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몰티져스 X 굿즈’ 이벤트를 통해 행사 상품 구입 후 GS&포인트를 적립해 스탬프 3개를 모으고 응모하면 애플 에아팟2(3명)과 몰티져스 에코백(30명), 파우치(1000명)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CU는 초콜릿·캔디 배달서비스를 확대한다. 밸런타인 관련 매출이 12% 가량 오르며 선방했지만, 배달서비스는 88%로 이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실제 CU는 현재 요기요 배달 가능 점포가 4000개가 넘어 전체 편의점 배달 점포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반사익을 누렸던 이커머스 업체들도 나선다. 올 밸런타인데이 당시 G마켓의 명품 향수 판매량은 4배 늘었고, 티몬의 사탕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G마켓은 ‘봄 신상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시즌 상품을 최대 70% 특가에 판매하고, 매일 최대 10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스와로브스키와 로즈몽을 최대 77%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쥬얼리&뷰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몬은 ‘선물하기’ 기획전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해 무료배송 혜택을 내놨다. 티몬 관계자는 “‘언택트(Untact) 소비’ 추세로 ‘선물하기’의 2월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6.3배 증가했다”면서 “고디바 선물세트와 프라다 지갑 등 화이트데이 선물들을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