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WHO “한국, 고무적 조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고무적 조짐이 보였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을 봤다”며 “신규 확진자는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보고 중인 사례도 주로 알려진 클러스터(집단)에서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 국가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115개 국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1개국은 한 건의 사례만 보고 했다. 또 사례를 보고한 5개국은 지난 14일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들 국가와 중국의 경험은 이것이 일방통행 도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사람들이 너무 두려움에 휩싸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 전염병을 물리칠 수 있다”며 “다만 정부 모든 기관이 관여하는 종합적이며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 방식만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다. 모든 국가에 신속하고 대규모로, 또 명확하게 의사 결정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것은 훈련이 아니며 포기할 때도 아니다. 지금은 변명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검사 용량을 늘리고 병원을 준비하며 필수 소모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을 훈련시켜 코로나19 환자를 식별, 신중한 치료를 제공하며 감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근 만났다”며 “그는 한국이 북한을 지원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들어온 적은 없다”며 “그러나 환자가 발생하면 우리는 언제라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WHO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적으로 총 9만5265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그중 328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