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동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뉴욕시를 포함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76명으로 전날보다 32명 늘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감염자가 전날보다 32명 증가한 76명이고, 이 중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확보하고,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또 뉴욕시 감염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11명으로, 이 중 5명은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경로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서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주, 워싱턴D.C.와 가까운 동부 메릴랜드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여러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에서는 2월에 열린 보수 정치 단체 행사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