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피해 수산물 수출기업에 1354억 자금 지원…금리ㆍ임대료 낮춘다

입력 2020-03-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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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수산분야 종합 지원대책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항에서 어촌뉴딜 300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수출기업에 1354억 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또 정책자금 금리를 1년간 0.5%포인트(P) 인하하고 지자체 소유의 수산물 도매시장 등의 임대료도 최저 1%까지 낮추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수산분야 종합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어업인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수산식품 수출기업 지원, 수산물 소비 및 거래 활성화, 어업인 경영 안정화 지원, 수산분야 경제활력 모멘텀 유지라는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중국, 일본 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을 촉진하고 신북방‧신남방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시장의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우리 수산식품의 판촉‧마케팅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중국 타오바오 등 주요국의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판촉행사를 바로 실시하는 한편, 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 홈쇼핑 방송 판매도 지원한다.

중국 등으로의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긴급경영자금(30억 원)과 모든 수출기업을 위한 일반경영자금(1324억 원) 등 총 1354억 원 규모의 수출 지원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해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한다.

아울러 중국 등 7개국에서 운영 중인 수산무역지원센터(10개소)를 통해 각종 통관 안내, 법률자문 등을 지원하고 친환경 인증(ASC 등) 취득, 샘플 통관비 지원과 같이 무역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신속하게 해소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우럭, 넙치 등 양식수산물에 대한 공중파‧SNS 간접광고(PPL)를 지원하고 영세 어업인이 공영홈쇼핑에 입점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물론, 전자상거래 진출과 관련된 컨설팅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이달의 수산물을 홍보하고 어식백세 캠페인을 확대한다.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6개소)와 어촌특화지원센터(10개소)를 통해 지역의 수산기업과 어촌공동체의 온라인 등을 통한 판로 개척을 밀착 지원한다. 소비자가 지역의 위판장에 있는 수산물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 온라인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위판장 캠마켓’ (3개소)도 조기에 구축한다.

해수부는 총 3조4800억 원 규모의 수산분야 정책금융을 상반기에 80%(2조8000억 원)까지 신속하게 공급해 어업인과 수산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본 어업인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경영위기에 처한 어업인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한다.

또 재정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주요 정책자금의 금리를 1년간 0.5%P 인하하고 최근 착한 임대료 운동에 발맞춰 지자체가 소유한 수산물 도매시장(18개)과 수산식품거점단지(13개)에 입주한 어업인(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임대료도 최저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확장적 재정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2020년 상반기 내에 수산‧어촌분야 예산(2조4671억 원) 중 62% 이상을 조기 집행한다. 특히 어촌뉴딜 300과 내륙어촌 재생, 아쿠아팜 4.0 및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수산벤처창업펀드 결성‧운용, 수산식품 클러스터‧거점단지 조성 등 수산분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한다.

또 수산업‧어촌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직불제법을 조기에 마련해 수산자원 보호, 친환경 수산물 생산 등과 같은 공익적 활동을 수행하는 어업인을 지원키로 했다.

문성혁 장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산분야 업‧단체, 관련 협회 및 유관기관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수립한 지원대책을 설명하고 추가적인 건의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 애로사항 청취,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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