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마스크 생산업체 애로 밀착 관리·지원"
#하루 30만 장의 마스크를 생산하던 경기 파주에 위치한 '아텍스'. 최근 마스크 제조 핵심 원자재인 필터용 부직포를 구하지 못해 지난 주말부터 공장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부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원자재를 공급받아 9일부터 공장을 다시 가동, 마스크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골자로 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 등 혼란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마스크 생산을 늘리는 근본 대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필터용 부직포 재고 부족으로 공장을 멈췄던 경기도 파주시 소재 마스크 생산업체 '아텍스'를 찾아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지원계획을 밝혔다.
아텍스는 정부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이후 최초로 발동한 '출고 조정명령'을 통해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Melt Blown)를 공급받은 기업이다.
정부는 이달 6일부터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생산·출고, 판매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원자재 공급, 제조인력 지원 등 물적·인적·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산업부는 조치를 시행하자마자 6일 출고 조정을 명령했다. 조치의 골자는 4개의 필터용 부직포 제조업체의 6~8일 출고량 중 4톤의 조정가능물량을 필터용 부직포 재고 부족으로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5개의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것이다.
조치 발동으로 마련된 조정가능물량은 주말 동안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돼 8일 저녁부터 일부업체의 마스크 생산에 투입됐다.
김해룡 아테스 대표는 "하루 30만장을 생산하던 공장이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 주말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번 조치로 오늘부터 공장가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원재료 수급뿐만 아니라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관련 지원과 생산 관련 규제 등 현장의 각종 애로사항도 제기했다.
이에 성 장관은 "마스크가 원활히 생산될 수 있도록 업체의 애로를 밀착 관리·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핵심 원자재인 멜트블로운 필터 관련 △신규 설비 조기 가동 △타용도 설비 전환 △해외 신규 공급처 발굴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생산·출고·판매에 관한 조정명령으로 필터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면밀히 챙긴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규제와 관련해서는 민관합동 소재·부품수급 대응센터와 식약처를 중심으로 생산 확대의 걸림돌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