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코로나19로 고속ㆍ시외버스 승객 급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진"

입력 2020-03-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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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버스터미널 찾아 방역 활동 점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버스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와 만나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방역활동을 점검하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김 장관은 버스업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 기간 중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한 한시적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속버스의 경우 2월 5주(2월 24일~3월 1일) 기준 지난해 99만 명에서 올해 26만 명으로, 시외버스는 같은 기간 320만 명에서 95만 명으로 노선별 평균 승객이 70~80%까지 급격히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 버스 운영 비용의 일부를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은 국무회의를 거친 후 고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 장관은 또 "지자체에는 버스재정을 조기 집행토록 하고 앞으로 지자체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버스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금융상 어려움을 겪는 버스업체는 산업은행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고속ㆍ시외버스의 탄력 운행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승객 감소로 일부 휴업 등이 필요한 업체는 고용 유지지원금을 활용할 것을 독려했다.

전세 버스의 경우 다수의 계약이 취소돼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특별고용위기업종 지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버스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코로나19 관련 고속버스 차량에 대한 소독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터미널 대기실, 매표소 및 무인발권기 등에 대한 방역 및 소독 활동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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