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코로나19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AA, 안정적)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피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이전의 침체기에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조시설이 고도로 자동화돼 있고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노동력 부족과 이동 제한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기술연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은 높은 가동률을 보이며 정상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휴대전화와 PC 산업은 노동집약적인 데다 중국의 제조 지연이나 중단으로 인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출하량이 줄면서 모바일 D램 수요도 1분기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북미와 중국에서 게임 및 온라인 활동의 증가로 인해 데이터 센터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서버 제조업체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규모의 경제와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