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씨젠은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으로 급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12.90%(8100원) 빠진 5만4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6만98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되는 랩지노믹스 역시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랩지노믹스는 5.99%(850원) 하락하며 1만3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UN 조달기구의 공급업체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6일과 9일 급등세를 보였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랩지노믹스는 그리스 의료기기 회사인 애스클리피오스와 초도 물량으로 5000회 테스트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측은 “중동과 유럽지역 이외 지역의 국가에서도 진단키트 문의가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했다는 소식에 전날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부광약품은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가 코로나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으며 현재코로나 치료에 사용 중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클레부딘은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전 세계 4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로 발매된 바 있다. 클레부딘은 핵산유사체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의 반등과 함께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0.74%(400원) 오르며 5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날에도 3507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83억 원, 2108억 원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나란히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2.53%(2200원) 오르며 8만91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거래인, 5거래일 연속 매수 행렬을 보이며 주가를 버티고 있다.
한편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완화된 첫날 11개 종목이 새 기준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이 종목들의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1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파미셀 1개 종목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씨젠을 포함해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아이티센, 앱클론, 엑세스바이오, 엘컴텍, 오상자이엘, 인트론바이오, 제이에스티나등 10개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새로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적용된 첫 사례다. 이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1개 종목은 오는 24일까지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