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에 따르면 멸균전문엔지니어들은 사전에 클리닝을 마친 후 양압복 등 BSL3(생물안전등급) 수준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외부로 통할 수 있는 모든 틈새를 밀봉하며 멸균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청도대남병원은 멸균검증 및 안정성을 확보한 후 재개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청도대남병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122명(3월 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어 집단발생 규모가 2번째로 큰 병원이다.
또한 우정바이오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요청에 따라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9층 병동을 포함해 총 8개 구역에 대하여도 공간멸균작업을 수행했다.
25일 새벽부터 멸균대상구역의 현장조사에 착수한 우정바이오는 전문 엔지니어들과 다수의 최첨단 멸균장비를 투입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직후 17일간 긴급 폐쇄조치를 내렸으며 멸균작업을 완료한 뒤 지난 9일 오전 0시를 기해 다시 진료를 시작했다.
더불어 우정바이오는 은평성모병원에 음압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진료소는 의료진과 일반인의 출입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는 감염방지 구조로 되어 있다. 음압선별진료소는 헤파필터유닛(HEPA FILTER UNIT)을 장착한 음압환경의 채담부스가 있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우정바이오 천병년 대표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멸균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소독약만 과다 분무하는 단순한 방역은 빈틈이 많을 수밖에 없으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할 수 없다"며 “우선적으로 감염여부를 신속히 진단하기 위해 환자대기실, 진료실, 채담실 등을 갖춘 음압선별진료소 또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확보해야 하고, 개별 음압환경을 제공하는 조립식 격리실도 설치하는 등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라며 체계적인 집단감염 대응시스템을 강조했다.
한편 우정바이오는 공간멸균에 대한 전문적 기술 외에도 기존 바이오 R&D 시설 구축을 토대로 경북대학교병원, 충주의료원, 고려대학교병원 등을 포함한 다수 대형병원들의 음압격리병상을 설치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