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6일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씨의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 "(류 후보가) 지금도 깊은 성찰을 하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청년 정치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국민께 호소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류씨는 LoL 게이머이자 BJ로 알려진 인물로, 대학생 시절인 2014년 자신의 아이디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해 게임 실력을 부풀린 전력이 논란이 됐다. 당시 류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 게재와 함께 동아리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류 후보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 후보로 재신임했다.
이와 관련, 심상정 대표는 "류 후보는 대학생 시절에 게임 윤리와 관련된 잘못을 한 바 있다"며 "당시 사과했지만, 게임을 하는 청년들 사이에 여전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논란 과정에서 벌어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폄하,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류 후보를 향한 게임업체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 6번이던 신장식 전 사무총장이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선 "당의 불찰로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전 사무총장은 당의 절차에 따라 당원과 선거인단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퇴했다"며 "당은 이번을 계기로 당의 공직자 윤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