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美 대선] 오하이오주, 법원에 불복...프라이머리 일정 중단

입력 2020-03-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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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 법원, 투표 연기 소송 기각...코로나19 확산 우려한 오하이오주 연기 강행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미국 오하이오주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결국 중단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다음날로 예정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하이오에서는 코로나19로 유권자와 선거 관계자가 보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투표 연기 소송이 제기됐다. 그러나 오하이오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오하이오주가 법원 결정에 불복하고 투표 연기를 강행한 것이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다수의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오는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어긋난다”면서 “예비선거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투표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유권자들을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까지도 투표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CDC가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라고 발표한 이후 방침을 바꿨다. 향후 경선을 어떻게 치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하이오주와 함께 경선을 치를 예정이던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일리노이주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투표 장소를 코로나19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요양 시설에서 떨어진 곳으로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민주당은 주 정부로부터 투표소 정보를 받아 투표소 변경에 영향을 받는 유권자에게 전화와 문자 공지를 보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0일 개최된 워싱턴주 프라이머리에서 최종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7.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6.4%를 획득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워싱턴주 프라이머리는 지난 10일 실시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표가 지연되면서 결과 발표가 늦어졌다. 바이든과 샌더스는 89명의 대의원이 걸린 워싱턴주에서 각각 3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바이든은 현재까지 87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719명의 대의원을 얻은 샌더스에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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