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성소수자 등 소모적 논쟁 일으킬 정당과 연합 어려워"… 민생당 "오락가락" 비판

입력 2020-03-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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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국회 민주당 사무총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당, 평화인권당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 참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7일 비례연합정당 추진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성소수자 문제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라며 폄훼 표현을 써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생당은 "성소수자 문제나 다른 정당들에 대해서 같은 자리에서도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하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며 비판했다.

민생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 측의 비례정당 관련 언급이 오락가락해 정치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은 "비례정당을 안 만들겠다고 했다가 큰 사과 한번 없이 비례정당 설립으로 방향을 바꾼 뒤 비례정당의 성격과 윤곽에 대해서도 밀실논의로 일관해 과연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민중당의 비례연합정당 참가 거절을 두고 "선거지형에 영향을 미칠 이념적·소모적 논쟁이 유발되는 것을 굳이 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서 시작됐다.

그는 "이념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간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 것.

윤 사무총장은 "(녹색당이) 그외 많은 훌륭한 정책이 있어 함께 할 수 있으나,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 데 있어서는 좀 더 엄밀하게 협의를 해봐야될 사안"이라고 했다.

실제로 녹색당의 비례대표 6번 김기홍 후보는 성소수자다. 이는 비례연합정당 차원에서 성소수자나 이념 문제 등에 대해선 일정한 기준을 따로 마련해 비례후보 명단 작성에서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한편, 소수정당 입장에서 해당 발언이 폄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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