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은 일상이 됐다.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나를 꾸미는 방법도 집에서 찾는 ‘셀프 뷰티족’이 늘고 있다. 미용실 대신 집에서 직접 염색하고, 네일숍 대신 스티커 등 네일 제품으로 손톱을 꾸민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최근 한 달간 염색 제품과 네일 관련 제품의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16일~3월16일)간 염색약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상승했고, 전월(1월16일~2월14일) 대비해서도 15.3% 늘었다. 네일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6% 성장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18% 늘었다.
랄라블라 측 뷰티 MD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부활동 자제가 일상화됨에 따라 미용실이나 네일숍 등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는 고객들의 헤어 및 네일 관련 제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GS홈쇼핑 온라인몰에서도 이달 들어 18일까지 네일 관련 제품 판매 수량이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GS홈쇼핑은 코로나19로 네일숍 방문 대신 직접 네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구성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GS홈쇼핑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네일숍 수요가 줄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네일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의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도 1일부터 18일까지 헤어, 네일 제품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TV 방송에서도 염색약 판매 매출이 좋은 편이다. 5일 방송한 ‘제니하우스 염색제’ 판매 방송에서는 60분 동안 주문 수량 4600세트, 주문금액 3억 원을 올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용실, 네입숍 방문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셀프 뷰티 상품을 직접 구매해 집에서 외모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라며 “고객 니즈를 반영해 염색제, 네일 제품 등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뷰티 상품을 지속해서 판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