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수어지교(水魚之交)/카르텔(cartel)

입력 2020-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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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박인환(朴寅煥) 명언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

‘세월이 가면’ ‘목마(木馬)와 숙녀’ ‘거리’ ‘남풍(南風)’ ‘지하실’ 등의 시를 쓴 시인. ‘아메리카 영화 시론(試論)’을 비롯한 영화평을 많이 썼으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번역했다. 그의 시 ‘세월이 가면’ 첫 연(聯)이다. 오늘 그는 세상을 하직했다. 1926~1956.

☆ 고사성어 / 수어지교(水魚之交)

물과 고기의 사귐이란 뜻.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에 비유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의 유비(劉備)와 제갈량(諸葛亮)의 사이를 비유한 데서 비롯됐다. 출전은 삼국지(三國志) 제갈량전(諸葛亮傳). 유비와 제갈량과의 사이가 날이 갈수록 친밀해지는 것을 관우(關羽)와 장비(張飛)가 불평하자, 유비가 그들을 불러 타이르며 한 말. “나에게 공명(孔明)이 있다는 것은 고기가 물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는 불평을 하지 말도록 하게[孤之有孔明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 둘은 다시는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 시사상식 / 카르텔(cartel)

시장 통제를 목적으로 동일한 산업에 속하는 독립기업들이 협정에 의해 결합하는 것으로, 같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서로 가격이나 생산량, 출하량 등을 협정해 경쟁을 피하고 이윤을 확보하려는 행위를 말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표적인 국제 규모의 카르텔.

☆ 신조어 / 톡디

‘톡 아이디’의 줄임말.

☆ 유머 / 어이없이 비싼 호텔 방값

호텔에 처음 간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치르고 체크아웃하러 프런트에 갔다. 사용료를 묻자 직원이 “객실 사용료는 1회 7만 원입니다”라고 했다. 신랑이 놀라 한참 머뭇대다 지갑을 열어 대금을 지불하고 투덜대며 한 말.

“젠장, 무지막지하게 비싼 방이네. 여기 있어요 70만 원!”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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