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8%(71.09포인트) 오른 1527.5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2531억 원을 매수 중인 한편 외인과 기관이 각각 3015억, 156억 원을 매도 중이다.
팬더믹 공포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전날 8% 폭락 마감한 코스피는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에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변동성지수는 전일 대비 11.67% 하락한 61.16을 기록 중이지만 장중 71.29으로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외인의 매도세에 주목하며 당분간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연준과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통화 스왑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았던 호주 등을 포함했다는 점을 감안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원화 또한 1250원 초반까지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오후 들어서는 트럼프가 미국이 필요할 때 원유시장 가격 경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된 후 현재 4.5% 상승한 26달러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반등을 보이고 있는데, 전일 가파른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심리,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이라며 “전날 연준은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체결했는데 외환시장이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주식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밤사이 크레딧 스프레드 및 투자등급 기업어음 금리가 상승했고 금융시장 유동성과 안정성 지표들도 반락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현물 순매수 추이는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추가 매도 여력을 갖고 있다”며 “국채 선물시장을 활용한 외국인 순매도 확대도 최근 우려 요인이데 주말 새 1조달러 재정지출 법안에 대한 미 의회 협상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