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오리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상쇄할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3만 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MT채널 위주로 빠르게 영업이 개시되면서 경쟁사 대비 MT채널 비중이 높은 오리온이 반사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1분기 중국법인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법인도 작년 상반기 재고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및 역시나 코로나19 관련된 반사수혜로 호실적을 예상했다. 한국 법인의 경우 1~2월 누계 매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6%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심 연구원은 “신제품 판매 호조 기인한 국내 점유율 상승 및 온라인 채널 수요증가 감안 시 1분기 매출액도 유사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심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308억 원, 3.5% 오른 800억 원이다.
그는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외 유의미한 점유율 확대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Re-Rating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