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초대형 TV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의 자회사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가 국내 TV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3%에 불과하던 75인치 이상 대형 TV의 판매 비중은 22일 기준 18%까지 상승했다.
에누리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TV 객단가 하락이 대형화 추세에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70인치 이상 TV의 객단가는 2017년 평균 300만 원대였지만 현재는 약 193만 원으로 평균 단가가 35.7%가량 저렴해졌다.
인기상품인 LG전자의 ‘ThinQ 75UK7400KNA’ 모델은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최저가 168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TV보다 더 큰 화면으로 영화를 즐기거나 홈시어터를 구축하고자 프로젝터 스크린을 찾는 수요도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120인치 이상 대형 크기 프로젝터 스크린 판매 비중은 2017년 16%에서 22일 기준 26%로 증가했다. 133인치의 초대형 크기도 동기간을 비교했을 때 1%에서 4%로 올랐다.
가장 수요가 많은 ‘윤씨네 라이트 버퍼 스크린 120인치’ 제품의 경우,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최고가 15만 원에서 최저가 5만 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에누리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 시청뿐 아니라 넷플릭스, 왓챠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TV와 프로젝터 스크린의 대형화 추세는 꾸준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고객 요구에 발맞춰 품질 좋은 제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