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원순 “코로나19 확진자 해외서 유입되는 사례 늘어…모든 입국자 자가격리해야”

입력 2020-03-25 11:32수정 2020-03-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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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신용공급 5조로 확대…신청 10일 내 통장 입금”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코로나19정례브리핑에서 “이제 방역의 중심은 해외 입국자로 옮겨가야 한다”며 “특히 미국 입국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든 입국자를 자가격리해야 한다.”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튜브를 통한 코로나19정례브리핑에서“서울은 확진자가 13명 늘어나서 347명인데, 13명 중 9명은 해외 입국자고 3명은 입국자의 가족”이라며 “어제 하루 서울 확진자의 대부분이 해외 입국 관련”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제 방역의 중심은 해외 입국자로 옮겨가야 한다”며 “특히 미국 입국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발 입국자는 하루 1300명이고 미국발 입국자는 2000명을 넘는데 유럽발 입국자만 현재 격리한다”며 “미국이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미국을 포함한 전체 외국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며 “다행히 정부도 우호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서울시는 전체 입국자 중 서울 거주자 명단을 받는 대로 전체 자가격리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가격리를 관리할 인력이 많이 필요한 데 대해서는 구청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인재개발원과 영어마을 수유캠프 등에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자가격리자 수의 폭주가 일어나도 큰 무리 없이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중소여행사, 영세학원, 골목식당 등 코로나19로 직ㆍ간접적 피해를 본 서울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공급 규모를 5조900억 원까지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이 금융업무 처리 과정에서 또 다른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절차도 대폭 혁신한다. 4월 15일부터는 통상 2달 걸리던 보증심사~지원을 신청부터 통장 입금까지 10일(영업일 기준) 내로 대폭 단축하고, 각종 상담과 서류제출을 위해 3~4번씩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1~2회 방문만으로 원스톱 처리한다.

서울시는 신용공급 규모를 기존 3조8050억 원에서 1조2850억 원 증액해 총 5조900억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중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통한 융자지원(자금지원)이 2조1050억 원(3000억 원 증액),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을 통한 대출지원(보증지원)이 2조9850억 원(9850억 원)이다.

서울시는 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상담에서 대출에 이르는 전 과정이 10 영업일 내에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4월 초부터 564개 지점에서 ‘서울시 민생혁신금융 전담창구’가 운영되며, 지점별로 전담 직원도 배치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피해 기업체가 몰리면서 현재 약 2개월이 소요되고 있는 보증업무 처리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토록 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적체된 상담대기 및 심사적체 건수가 3만여건에 이르러, 4월 중순까지 이를 우선 해소하고, 그 후부터 10 영업일 내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신속하게 경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지원금이 ‘그림의 떡’이 아니라 ‘내 손 안의 떡’이 되도록, 자금 신청 뒤 열흘 안에 통장에 입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열흘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지체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긴급생활비와 이번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지원 등에서 중산층은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소득을 잃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 코로나19 때문에 큰 손해와 고통을 겪는 분들이 대체로 중하위층에 있기 때문에 그분들 대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2차추경을 준비하는 걸로 아는데, 서울시 생활비 지원이 충분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완적으로 추경이 실현된다면 그런 사각지대(중산층)가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감염관리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처음부터 끊임없이 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시설을 사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시설이 오염되면 그곳에 입원한 기저질환 있는 노인들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 여기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서울시에는 요양병원이 오염된 사례는 없고, 사망자도 없다”며 “앞으로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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