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음식 '드라이브 스루'ㆍ배달 서비스 이어 조식 '룸콕' 서비스까지
호텔 음식을 레스토랑이 아닌 집에서 즐기고, 호텔에서 숙박한 뒤 조식은 뷔페가 아닌 룸 안에서 먹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자 운영이 마비되다시피한 호텔업계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객실 영업을 중단하고, 식음 업장을 폐쇄하는 것에서 나아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선보이며 고객 끌기 전략을 선보였다. 이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언택트(비대면) 전략을 앞세워 끊어진 소비자 발길을 되돌리려 애쓰고 있다.
롯데호텔에 이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샐러드, 샌드위치, 초밥으로 구성된 콜드 디시와 꿔바로우, 갈비찜, 피시앤칩스 등이 담긴 핫디시 등 2종류의 케이터링 박스인 ‘고메박스’를 선보인다. 고메박스 A는 3~4인용으로 3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고메박스 B는 6~8인용으로 총 5개의 메뉴 선택과 함께 프렌치 바게트가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각각 10만9000원, 15만9000원이다. 사전예약 후 호텔 픽업 또는 서울 일부 지역에 한해 유료 배송 서비스도 가능하다.
앞서 롯데호텔은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다이닝 박스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서울의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온라인 또는 유선 주문 후 결제 완료 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픽업할 수 있는 ‘시그니처 박스’를 다음 달 30일까지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레스토랑 ‘타볼로 24’도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를 겨냥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JW 다이닝 투 고’는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와 손잡고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 기준 반경 3㎞ 이내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비용은 2900원이다.
호텔 레스토랑뿐 아니라 숙박시설도 언택트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숙박 후 호텔 뷔페에서 조식을 먹는 대신 룸으로 직접 조식을 배달해 주는 식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룸서비스로 아침 또는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모닝 딜라이츠’와 ‘인 룸 딜라이츠’를 각각 선보였다. 아침 식사로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가 준비된다. 크루아상과 베이컨, 달걀 요리, 이탈리안 프리미엄 커피 ‘코바(COVA)’ 커피가 포함돼 있다. 디너 세트는 애피타이저 1종과 메인 메뉴 2종, 레드와인 1병으로 구성된다. 애피타이저는 시저 샐러드, 그린 샐러드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메인 메뉴도 해산물 스파게티, 클럽 샌드위치, 메로구이, 안심 스테이크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는 객실에서 룸서비스로 조식을 즐길 수 있는 ‘룸콕 패키지’를 선보였다. 조식은 오믈렛과 토스트, 전복죽, 미역국 중 취향에 따라 메인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커피와 요거트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서울 드래곤시티의 로비 라운지 & 바 ‘메가 바이트’는 호텔 셰프가 만든 치킨을 객실에서 전화 주문하면 픽업 후 바로 객실에서 즐기는 ‘메가 치맥 박스’를 선보인다. 메가 치맥 박스는 프라이드치킨과 생맥주(375㎖) 2잔을 2만2000원에 판매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과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도 언택트 룸 패키지를 선보인다. 비스타 워커힐의 ‘베드 앤 잇 인(Bed & Eat In)’ 패키지는 조식을 객실에서 즐길 수 있고, 더글라스 하우스의 ‘연두빛 봄Ⅰ’ 패키지는 해산물 꼬치 구이와 신선한 그린 샐러드 룸서비스로, ‘연두빛 봄Ⅱ’ 패키지는 피자힐 콤비네이션 테이크아웃 피자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