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위성정당 대비 못해 깊은 책임감… 정의당 욕심 때문? 부당한 비난"

입력 2020-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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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6일 4·15 총선을 겨냥한 비례대표용 정당들의 연이은 출현과 관련해 "이런 혼란과 염려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해왔던 사람으로서 위성정당 출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총선을 난장판으로 만든 장본인은 미래통합당"이라며 "대한민국 개혁이라는 촛불의 명령을 온몸으로 사보타주해왔다"고 날 세웠다.

범여권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민주당을 겨냥해 "과거의 낡은 셈법으로 회귀했다"며 "이는 오히려 수구세력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대표용 정당 불참에 대한 여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이는 민주당과 적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의당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은 부당한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심상정 대표는 "개혁이 멈춘 바로 그 자리에 서 있겠다"며 "정치의 고비마다 민주주의의 길을 안내해 주신 광주시민, 전라도민이 정의당의 정치개혁의 길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p)한 결과 정의당은 지지율 3.7%를 기록했다. 2018년 4월 이후 최저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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