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천장 수여식…비례후보들 "무능·부패 정권 좌시못해"

입력 2020-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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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안내견에 순번 '0번' 공천장…통합당서 이적 현역 비례의원 입당식도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오른쪽)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의 안내견인 '조이'에게 비례대표 0번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7일 4·15 총선에 나서는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주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공천장 수여식을 열었다. 원유철 대표가 순번에 맞춰 차례대로 후보들에게 직접 공천장을 건넸다.

이날 공천장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는 31명이다.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20번 내에서는 전주혜 변호사만 재판 일정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고, 이후 순번에서는 절반 가까이 불참했다.

순번 1번을 받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국민께 드리는 결의문'에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선거용 포퓰리즘, 여론조작, 자화자찬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론분열과 갈등 조장으로 국가 명운을 벼랑 끝으로 몰아갔다"며 "국민을 위해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권을 더 이상 좌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한국당은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고 국민 고충에 아랑곳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며 "나아가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냄으로써 자유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순번 11번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의 안내견 '조이'에게 '비례대표 0번 조이입니다'라고 쓰인 분홍색 하트 모양의 명패를 목에 걸어주는 퍼포먼스도 있었다.

공천장 수여식에 앞서 전날 통합당에서 제명 의결돼 무소속 신분이 됐다가 이날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김종석·김규환·김순례·김승희·문진국·윤종필 등 현역 비례대표 의원 6명의 입당식도 열렸다. 전날 제명자 총 7명 가운데 송희경 의원은 불참했다.

원 대표는 이들을 "행운의 숫자, 럭키 세븐", "희망을 상징하는 일곱 빛깔 레인보우"라고 지칭한 뒤 "일곱 분을 잘 모시고 다음 주에 출범하는 선대위에서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승희 의원은 인사말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막중한 시기에 총선 승리만이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또 정당정치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며 "저희 7명이 힘을 합쳐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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