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출범 1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올해 국내·외 1등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5G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21일 5G 100만 가입자 돌파 등 각종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달성했다.
29일 과기정통부 2020년 1월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4.7%,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으로 국내 5G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G~4G 통신에 이어 5G에서도 1등 이동통신사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특화 구역인 ‘5G 클러스터’ 70곳을 중심으로 5G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으며, 약 100만명의 고객이 ‘5G 클러스터’를 방문했다. 우리나라에 5G 인프라가 구축되자 국내 스마트폰, 통신장비 기업들이 글로벌 5G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낙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국내 시장에 한정된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1등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5G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5G 상용화는 스마트폰 이용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SK텔레콤의 5G 대표 고객은 30~40대로 전체 5G 가입자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 중 30·40대 비중이 32%임을 감안하면, 5G 가입자의 30·40대 비중이 LTE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5G 가입자들의 총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3개월간(2019년 12월~2020년 2월) 월 평균 6만2000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기가바이트)로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보다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기준으로 5G 가입자의 VR(점프VR 등), 온라인동영상(웨이브 등), 게임 앱 이용 횟수는 LTE 가입자 대비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모두 다른 서비스보다 고용량·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서비스들이다. SK텔레콤의 5G 리더십은 곧바로 국내외 신사업 확대로 이어졌다. MS(마이크로소프트)와 AWS(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유럽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미국 괌 IT&E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통사에는 5G 기술을 전수하거나 수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