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온라인 유세 집중… 스마트 콘텐츠 활용 등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9일 4·15 총선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만큼 민주당은 비상한 자세로 겸손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4·15 총선은 더 크고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길을 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관문이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언론 개혁 등을 언급한 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 이후의 첫 총선"이라면서 "여당과 진보 세력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20대 국회에서 미처 다 할 수 없었던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치르는 사상 초유의 선거"라면서 "코로나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성공적 방역을 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에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촛불혁명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랐듯이 코로나 이전의 대한민국보다 이후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조용한 선거·창의적 유세'를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 공감과 책임의 언어 사용 △ 온라인 강화 △ 스마트 콘텐츠 활용 △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의 선거운동 방법을 안내하는 매뉴얼을 자당 후보자들에게 배포했다.
권칠승 중앙선거대책위 홍보·유세 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에서 진심 어린 공감과 소통, 격려, 위로의 언어사용은 필수로 상대 후보자 및 당에 대한 비방·막말을 하지 않겠다"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당·정·청과 후보자의 활동을 전파하고 촛불혁명 및 재집권 토대를 위한 총선의 의미를 알리는 등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달 5일까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 유세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어 6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오프라인 유세도 탄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 사무총장은 "정부가 4월 6일 각급 학교 개학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를 보고 6일 이후의 선거운동 기조를 변화시킬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온라인 유세와 관련해 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메시지를 매일 유세차량을 통해 공개하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또 오프라인 유세는 후보자 1인이 선거운동원의 율동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간담회에서 '코로나 극복', '대구·경북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홍보영상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 극복 홍보영상에는 '모든 수단을 다해 코로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는 이해찬 대표의 발언이 담겼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선대위 등의 합동회의를 전국 권역별로 순회하면서 개최키로 했다.
윤 사무총장은 시민당과의 공동 선거운동과 관련해 "출마자가 아닌 양 당의 모든 당직자와 당원은 공동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 "사람이 아닌 정당이 주체가 되는 선거운동도 가능하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