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레이스, 차분한 분위기 속 이번 주 막 올려

입력 2020-03-29 16:46수정 2020-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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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공식 선거 레이스가 이번 주 막을 올린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투톱 체제로 나서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차분한 선거운동’을 지향하는 한편,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선거대책위 체제에 돌입해 경제 심판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면서 대규모 유세 자체가 불가해진 형국이다.

1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4·15 총선과 관련해 대면 접촉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온라인 선거운동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와 종결을 위한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 유세 전략을 ‘차분한 유세’로 정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6일부터 ‘국민지킴유세단’을 가동, 현장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율동 등 떠들썩한 퍼포먼스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총력 대응 △온라인 선거운동 강화 △스마트 콘텐츠(SNS) 기동전 △촛불 선거 계승·재집권 토대 위한 총선 의미 강조 등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4대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앞세워 정부 경제정책 비판에 집중했다.

김 선대본부장은 29일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 이번 선거에는 19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원 꿔주기’ 전략으로 힘을 쏟았다. 통합당 소속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은 30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한다. 이로써 통합당 의원의 한국당 추가 입당이 완료되면 원내 교섭단체는 총 4개(더불어민주당·통합당·민생당·한국당)로 늘어난다. 또, 440억 원의 선거보조금 중 절반인 220억 원이 교섭단체에 우선 배분되기 때문에 한국당도 55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합당 이후 내부에서 부침을 겪고 있는 민생당은 늦어도 내달 1일 이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계획하고 있다.

정의당 역시 코로나19 대책을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심상정 대표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 대상 100만 원 재난 기본소득 지급은 물론, 한시적 해고 금지와 비정규 노동자 3개월 생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 안정 방안을 촉구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14일간 자가격리를 끝낸 안철수 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 또 대화하는 국회를 위한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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