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험자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존 노먼드 애널리스트는 “유례없는 경기부양책 등 시장 안정화와 회복을 위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근본적, 기술적으로 충분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석유와 일부 신흥국 통화를 제외한 위험자산 대부분이 저점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분기에는 위험자산이 지금보다 더 비싸게 거래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닥론’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향후 수주 안에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먼드가 제시한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똑같이 언급하면서도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아나톨 칼레츠키 가베칼리서치 애널리스트도 이날 “과거 약세장을 보면 한 번의 대량 매각으로 끝나지 않았다”면서 “아직 주식 매입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