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솔라 에너지' 3 설립…"미국 동부ㆍ중부까지 사업 확대"
삼성물산이 최근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부와 남부 중심이었던 사업을 동부와 중부 등 미국 전역으로 넓히고 있다.
3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특수목적법인(SPC)인 '삼성 솔라 에너지(Samsung Solar Energy) 3 LLC'를 설립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물산의 미국 SPC '삼성 솔라 에너지'의 세 번째 자회사다.
이번 자회사는 미국 동부와 중부 지방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 전역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세 번째 SPC를 설립했다"며 "현재 부지를 알아보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등 초기 단계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이 SPC를 토대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 것은 2017년부터다. 당시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미국법인 'Samsung C&T America'는 약 90억 원을 투자해 삼성 솔라 에너지를 설립했다.
삼성 솔라 에너지는 26억 원을 투자해 100% 자회사인 삼성 솔라 에너지 1을 만들고 미국 캘리포니아를 대상으로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61억 원을 추가 투자해 두 번째 법인을 설립, 미국 서부와 남부 중심의 태양광 사업을 진행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 두 법인들은 캘리포니아 주 등 서부와 남부 중심이었다"며 "이번에 설립한 법인은 동부와 중부가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솔라 에너지 1ㆍ2도 서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안건을 발굴하고 거래처를 확대하면서 사업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 솔라 에너지 1은 4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솔라 에너지 2의 경우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25억 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ㆍ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발전 단지, PEI주 서머사이드 신재생 복합발전 시설 준공 등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종합상사들이 공들이고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일환이다.
삼성물산이 북미 태양광 발전 시장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10년이다. 현지 전기 공급회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과 함께 튤레어 카운티, 킹스 카운티 등에 50메가와트(㎿) 규모 발전소 1개와 20㎿ 규모 발전소 4개를 건설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ㆍ태양광 발전단지를 완공했다. 전력 생산량은 1369㎿로 약 4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2038년까지 이 전력을 온타리오주 전력청에 공급한다.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 주에도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결합한 복합발전 시설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