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코로나19 끝나면 경제회복…시장에 엄청난 기회”

입력 2020-03-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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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사업관행·소비성향은 이번 팬데믹으로 바뀔 것”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제가 절망에 빠진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핑크 CEO는 경제가 결국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회복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신에서 “금융계에서 44년 넘게 종사하면서도 이런 사태는 경험한 적이 없다”며 “매우 극적인 상황이지만 전형적인 금융위기처럼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별로 없어 경제가 꾸준히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78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4만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도시들은 봉쇄된 상태다. 이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경제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핑크 CEO는 “중앙은행은 신용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정부도 현재 재정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은 물론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며 “세계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는 회복될 것이다. 우리의 발밑에 흔들리는 땅이 아니라 미래 지평선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오늘날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또 “일부 고객은 최근 매도세로 증시에서 포트폴리오 균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얻었다”며 “심지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 많은 자산을 배분하는 고객들도 최근에는 주식 투자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핑크 CEO는 “이번 팬데믹으로 투자심리와 사업관행, 소비성향이 모두 바뀔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은 공급망의 ‘적시공급’과 항공여행에 대한 의존도를 재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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