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매물 출회로 조정 가능성…개별종목 장세 지속”

입력 2020-04-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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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일 국내 증시는 매물 출회로 인한 조정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날 반등이 분기 말 수급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별 모멘텀을 보유하거나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시장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종목에 대해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IT, 건강관리 업종을 추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18만 건, 뉴욕에서만 8만 건에 가까워지자 뉴욕주 주지사는 “현재의 비상 상태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에 반등하던 미 증시는 결국 하락 전환했다. 특히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장세 속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가 유입되며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폭을 키우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분기말 앞두고 일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38%, MSCI 신흥지수 ETF 는 0.68% 상승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574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1.25포인트 하락한 234.75로 마감했다.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17.7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한국 증시는 분기 말을 앞두고 장 마감 직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자 2% 넘게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PMI가 양호한 결과를 내놓아 코로나 우려가 해소되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미국 고용불안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전일 상승은 분기 말 수급적인 요인에 의한 상승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일부 되돌림이 나올 개연성이 높아 매물 출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100년만의 판데믹이다. 막대한 규모의 부양책이 발표됐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수가 바닥에서 10% 이상 올랐지만 VIX, VKOSPI 등 변동성 지수가 고공행진 중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9일부터 중국은 우한 봉쇄를 해제하며 경기 정상화를 시도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는 4월 중 채권안정펀드와 증시안정펀드를 투입해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한다. 두산그룹은 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과 1조 원 대출약정을 체결했고, 조만간 긴급재난지원금도 가계에 풀린다. 변동성이 더 내려갈 여지는 충분하다.

4월은 조심스러운 오름세를 전망한다. 다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이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조기에 개발되더라도 대량생산, 상용화의 문제가 있다. 경기가 100% 정상화될 때까진 시간이 걸린다. 또한 인구 1000명당 확진자 수로 보면 한국과 중국은 0.06명, 0.23명에 불과하나 유럽과 미국은 2~4명에 달할 전망이다. 선진국 소비 정상화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전히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집중화, 슬림화가 필요하다. 2020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1400~2050포인트로 하향하며 4월 밴드는 1650~1880포인트로 제시한다. 개별 모멘텀을 보유하거나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시장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업종을 선별했다. IT,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최우선 업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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