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본이 문을 걸어 잠갔다.
1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미국 등 49개 국가·지역의 전역을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대상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입국 거부 대상에 올린 국가와 지역은 73곳이 됐다. 이는 전 세계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지면 입국 신청일로부터 14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애초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는 대구, 청도 등 일부 지역만 국한해 입국 거부 대상으로 지정했으나, 이번에 전 국토로 확대 적용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입국 거부 대상에 새로 포함한 49개 국가·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방문 중단을 권고하는 ‘레벨3’으로, 그 밖의 전역을 불필요한 방문 중단을 권하는‘레벨2’로 각각 올린 바 있다. 일본의 감염증 위험 정보는 △레벨1(충분한 주의 요망) △레벨2(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경우의 도항 중지 요망) △레벨3(도항 중지 권고) △레벨4(대피 권고) 등 4단계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