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 대해 “참 안타깝다”고 평했다.
양정철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로, 문 대통령의 대선을 도운 뒤 당선 직후에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재야에서 지낸 최측근이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광진구 고민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이나 최강욱 등 열린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무엇이 노무현 정신, 문재인 정신, 민주당 정신인지에 대해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참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3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에서 나왔고, 이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려다 여론을 의식한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를 택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21대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친조국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한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섰다.
한편 고 후보 측과 민주원구원 간 이번 양자협약은 고 후보가 내세운 공약 일부를 연구원 정책에 반영하는 의미다. 양정철 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싸울 정당이냐, 일하는 정당이냐, 과거로 가는 정당이냐, 미래로 가는 정당이냐, 선택하는 판가름하는 분수령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정당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중앙당의 싱크탱크가 개별 후보와 정책 협약 맺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민주연구원은 현재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씽크탱크”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고민정 후보의 광진과 정책협약을 맺는 점에 대해 “고민정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광진 발전 공약을 집권당의 싱크탱크가 책임지고 뒷받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고민정 후보와 집권당과 함께 한 몸이 돼서 성사시키고 이것을 우리 유권자에 책임지고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연구원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총력을 다해서 고민정 후보 당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최선을 다할 각오다. 저희도 있는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