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영화산업 붕괴 초읽기…특별지원업종 지정하라"

입력 2020-04-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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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멀티플렉스 CGV가 전국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CGV 영화관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극장 관객이 급감하는 등 영화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영화계는 영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2일 '영화산업 지원, 골든타임이 지나간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영화산업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1일 자로 발표된 대책에 영화업계가 포함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내용은 여전히 뜬구름"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1일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한시 감면, 개봉 연기 영화 마케팅비 지원, 촬영 중단 영화의 제작 재개를 위한 지원금 지급, 단기 실업상태에 놓인 영화인을 대상으로 직무 재교육 제공, 400명에게 직업훈련수당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 Ⅲ'을 발표했다.

연대회의는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실질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연대회의의 제안 내용은 모두 7개다. 구체적으로 △영화 관련업 특별지원업종 즉각 지정 △극장 유동성 확보 즉각 지원 △영화발전기금 징수 연말까지 한시적 면제 △영화발전기금 용도 긴급지원자금 변경 후 집행 절차 간소화 △인건비 직접 지원 적극 검토 △영화인 최저임금 기준 생계비 지원 △모태펀드 추가 투자 필요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연대회의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NEW,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키다리이엔티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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