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매를 입으면 한국인을 구별할 수 있다? 60대 미만인 한국인의 모든 어깨에는 모두 동그란 자국이 있는데요. 바로 ‘불주사’ 자국이죠.
1962년부터 생후 4주 이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접종이 의무화된 결핵 예방 주사인 BCG 주사입니다. 주사를 맞고 나면 접종부위에 동그랗게 흉터가 남아 ‘불주사’로 불렸죠.
그런데 이 불주사가 ‘코로나19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색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BCG 접종 비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코로나19 발병률과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포함 BCG 접종을 도입한 55개 나라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인구 100만 명당 0.78명꼴이었는데요. 미국과 이탈리아 등 BCG 접종을 하지 않는 나라에선 16.39명꼴로 무려 2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죠.
이 엄청난 수치에 추가 검증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효과와 코로나 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기 때문인데요.
호주 연구진은 해당 백신을 포함해 결핵 접종이 코로나 예방에 적용될 수 있을지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혹시 모를 두려움에 ‘예방법’에 관심이 뜨거운데요.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호흡기 및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기에 침투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는 ‘면역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바이러스 폐렴은 환자의 면역력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로써는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마스크와 손 씻기 외에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물질은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요.
비타민C는 혈장보다 최대 20배나 많은 고농도로 백혈구에 축적돼 어떤 바이러스라도 침입 즉시 방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C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죠.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은 오렌지,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브로콜리, 완두콩, 밤, 호두 등인데요.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조리 시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 가능한 날것으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유산균도 면역력 강화식품에서 빠질 수 없죠. 유산균이 듬뿍 들어있는 한국 대표 식품. 김치와 홍삼이 등장합니다. 김치는 지난 사스 사태부터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전 세계 8000여 명이 감염됐던 사스가 한국에서는 단 4명에 그치면서 “한국인은 김치를 먹어 걸리지 않았다”라는 말이 나왔죠. 당시 ‘김치 특수’가 일어 김치의 대중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면역세포의 70%는 장 내에 분포돼 있어서 장 내 환경이 면역력에 큰 역할을 하죠. 김치 유산균이 이 면역질환의 예방과 개선, 바이러스 침입 및 체내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면역력 향상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히는 또 하나는 홍삼인데요. 홍삼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증진 효과가 입증된 식품입니다. 실제로 해외 바이어들도 홍삼을 관심 품목에 두고 찾고 있다고 하죠.
외국에서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어떤 음식을 섭취하고 있을까요? 대표적인 식품이 ‘서양의 인삼’으로 불리는 알로에입니다. 알로에 속에 들어있는 면역다당체가 면역세포 증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죠.
카레에 주된 재료인 강황도 면역력 강화식품입니다.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요. 커큐민은 면역체계의 단백질 수치를 증가시켜 체내의 유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늘도 이 과제들을 기꺼이 해내고 있는 모든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또 하루빨리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며, 내 몸 건강을 위해 ‘면역력’ 강화에 더욱 힘쓰는 그 부지런함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